엔씨소프트, 로열티 매출 줄고 영업비용 늘고…지난해 영업익 22% 감소

로열티 매출 30% 감소…모바일 매출 늘며 유통 수수료도 증가

입력 : 2020-02-12 오전 8:49:37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엔씨소프트가 로열티 매출이 줄어들고 영업비용이 늘어난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2%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12일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7012억원, 영업이익 47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5% 감소한 3593억원이다. 
 
영업이익이 하락한 주요 원인은 로열티 매출 감소와 영업비용 증가가 꼽힌다. 로열티 매출은 엔씨소프트가 해외에서 현지 파트너사들을 통해 서비스하는 게임에서 발생한 매출 중 일부나 자사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개발된 타사의 게임 매출 중 일부를 받는 것을 말한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로열티 매출은 197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840억원) 감소했다.
 
유통 수수료와 마케팅비가 늘면서 전체 영업비용은 증가했다. 유통 수수료는 구글 플레이나 애플의 iOS 앱마켓을 통해 다운로드 된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된 매출 중 일부를 구글이나 애플에게 지급하는 비용이다. 모바일 게임의 매출이 늘어나면 유통 수수료도 증가하는 구조다. 
 
엔씨소프트 2019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단위:억원).자료/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한국 1조 319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북미·유럽 926억원, 일본 566억원, 대만 351억원 등을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모바일게임 9988억원, 리니지 1741억원, 리니지2 936억원, 아이온 460억원, 블레이드&소울 839억원, 길드워2 587억원이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했다. 리니지는 지난해 3월 출시한 리마스터 업데이트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리니지2도 하반기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6% 늘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에 이어 출시할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와 블레이드&소울 2 등을 개발 중이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338억원, 영업이익 1412억 원, 당기순이익은 542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34%, 2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0% 감소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