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한국폴리텍대학이 지난해 1만 284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해 9월 10일 강원 원주 폴리텍 원주캠퍼스에서 '대학 의료공학 (러닝팩토리)실습지원센터'개관식에 이어 이석행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이사장, 조광래 폴리텍 원주캠퍼스 학장, 허재권 폴리텍 남인천캠퍼스 학장, 등 관계자들이 (러닝팩토리)실습지원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4일 한국폴리텍대학은 전국 34개 캠퍼스에서 졸업생은 총 1만2848명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폴리텍 관계자에 따르면 폴리텍의 경우 다양한 계층에 특화된 직업훈련과정을 운영하는 만큼 이색 사연을 가진 졸업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졸업생 가운데 유창민(32,남)·강좌령(34,여) 씨 부부 기능장은 지난해 5월 기계가공기능장 국가기술 자격시험에 동시에 합격하고, 12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유씨와 강씨는 대학 졸업 후 취업과 경력개발 문제로 창원캠퍼스 전문기술과정(1년 직업훈련과정)을 다니며 기술을 배웠다. 이후 현장에서 경력을 쌓고, 전공 분야 심화기술을 익히기 위해 지난 2018년 기능장과정으로 창원캠퍼스에 다시 입학했다.
강씨는 “2년간 같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힘든 일을 만날 때 서로 의지한 게 두 사람이 평생 함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차근차근 노력해 부부 기술사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교 1학년까지 농구선수로 활동했던 이찬양(24,남)씨 사례도 있다. 대학시절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게 된 이후 군 입대를 마친 그는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2018년 김제캠퍼스 산업설비자동화과에 입학했다.
이씨는 2년간 가스산업기사 등 7개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고, 전공을 살려 졸업 전 취업을 확정했다. 현재는 가스 제조 및 배관 공급업체인 LS계열 예스코 안전기술팀에서 근무하며, 도시가스 시설물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씨는 “갑작스러운 은퇴로 진로 전환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준비가 부족했던 상황이었다”며 “운동밖에 몰랐던 내가 새로운 인생을 찾는 데 기술교육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석행 이사장은 “기술인으로서 내딛는 걸음이 곧 인생의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고 졸업생을 격려하는 한편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통해 일자리 특화대학으로 위상을 높여 폴리텍이 자랑스러운 모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