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작년 영업익 8404억원…"밥캣·엔진 호조로 무난한 실적"

입력 : 2020-02-13 오후 6:35:45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8404억원으로 2018년보다 0.9% 줄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1858억원, 순이익은 3957억원으로 각각 5.9%, 0.4% 늘었다.
 
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386억원으로 2.4% 감소했지만, 매출은 1조9466억원으로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89억원으로 883.8%나 늘었다.  
 
4분기의 경우 전 사업이 고르게 성장해 매출이 늘었지만 밥캣의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연간 매출은 밥캣과 엔진사업 호조에 힘입어 늘었고,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8년 수준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두산인프라코어 2019년 사업부별 실적. 자료/두산인프라코어
 
밥캣의 경우 2019년 4분기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신제품 출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6.6% 하락했지만, 견조한 시장 수요에 힘입어 연간 실적은 3.9% 증가율을 보였다. 엔진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밥캣과 중대형건설기계(Heavy) 물량 증가에 따른 사내매출 확대 및 발전기용 엔진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 증가율 1%의 무난한 실적을 거뒀지만, 연간으로는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22.1% 감소했다.  
 
중대형건설기계의 경우 4분기엔 선진시장 중심으로 매출을 늘리고 구매가 절감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을 12.4%나 늘렸다. 다만 연간으로는 한국 건설경기 침체와 신흥시장 원자재가 하락, 환리스크 확대, 일부 국가 정치 불안 등으로 영업이익이 0.8 줄었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중국과 선진시장 모두 전망이 밝지 않지만, 신제품 출시와 채널 경쟁력 강화로 매출을 늘려본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중대형건설기계 선진시장, 엔진사업과 밥캣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이 4% 증가한 8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중국 시장 감소와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6% 감소, 7936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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