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조 7000억 규모로 알려졌던 라임자산운용 수익률이 결국은 반쪽짜리로 확인됐습니다. 그나마 남은 자산들도 증권사들이 먼저 회수하면, 전액 손실을 입는 일반투자자들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실사가 진행 중인 나머지 '무역금융펀드'에서도 이른바 '깡통펀드'가 나올 우려가 있습니다. 김보선 기자입니다.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에서의 수익률이 반토막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투자자는 전액 손실 위기에 놓였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이 회계실사를 벌인 결과, 모펀드 3개 중 2개인 '플루토 FI-D 1호'가 46% 손실, '테티스2호'는 17% 손실이 났습니다.
아직 실사가 진행 중인 나머지 '무역금융펀드'에서도 깡통펀드가 나올 우려가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이에 맞춰 사모펀드 개편 방향을 발표했는데, 일단 사모펀드 전체로 문제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정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
"모험자본 공급 등 사모펀드 본연의 순기능이 훼손되지 않도록 운용의 자율성은 지속 보장하겠습니다. 시장참여자들의 상호감시와 견제 등 시장규율을 통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실태점검 결과 발견된 투자자 보호에 취약한 펀드 구조가 나타나지 않도록 선별적으로 필요 최소한의 핀셋형 규제를 도입하겠습니다."
[기자]
당국의 대책은 라임 사태 7개월 만에 나온 것이어서 뒷북 대응 비난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또 선별적이라고는 하지만 2015년 풀어준 사모펀드 규제를 다시 옥죄는 것이어서 사모펀드 시장 위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보선입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