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0일(현지시간) 인디와이어, CNET, 프랑스 24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선거유세 연설에서 “올해 아카데미상이 얼마나 나빴는지 여러분도 봤을 것이다”며 “한국에서 온 영화가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체 이게 다 무슨 일인가?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 관해 충분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그들(아카데미)은 (‘기생충’에) 작품상을 줬다. 그게 잘한 건가?라고 말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40년 상을 받은 80년 전 영화, 그런 거 없을까. 선셋대로 같은 위대한 영화가 많다”라며 기생충 수상을 조롱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최고 외국 작품상만 받았어야 한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현지 영화 팬들은 “인종차별주의자인걸 숨기지도 않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생충’ 북미 배급사인 네온은 트위터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그는 글을 못 읽으니까”라며 비꼬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