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쌍용자동차가 어려운 경영 여건에 놓였지만 노사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방안 마련, 해고 복직자들의 부서 배치 등에 합의하면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쌍용차는 현재 유급휴직 중인 해고 복직자 46명을 오는 5월1일부로 부서 배치하고 두 달간의 업무 교육을 거쳐 7월1일에 현장 배치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8년 9월14일 사측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 기업노조,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노·노·사·정)는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이들에 대한 단계적 복직이 이뤄졌고, 마지막 46명은 지난해 7월1일 재입사 후 무급휴직을 하다가 올해 1월부터 유급휴직으로 전환됐다. 노·노·사·정 4자 대표는 해고 복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첫 상생발전위원회를 개최했고 이후 세 차례의 추가 논의를 진행하면서 해결 방안을 협의해왔다.
쌍용차 노사가 자구방안 마련, 해고자 복직 문제 등에 합의하면서 위기 극복에 힘을 합치고 있다. 사진/쌍용차
또한 노사는 긍정적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위기 극복에 힘을 합치고 있다. 지난해 8월 노사는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4.6%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작년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교섭을 마무리지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펴 자구 노력에 직원과 노조가 모두 합의하면서 위기 극복에 매진하고 있다.
자구방안을 보면 △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안식년제 시행 △명절선물 지급 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 항목에 대한 중단 또는 축소 내용이 담겼다. 12월에 발표된 2차 자구방안에서도 △상여금 200% 반납 △PI 성과급 및 생산 격려금 반납 △연차 지급률 변경 등 인건비 절감을 비롯한 고강도 경영 쇄신책이 포함됐다.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모습. 사진/쌍용차
직원들의 노력에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도 쌍용차의 흑자전환 전환에 적극 협조한다는 뜻을 밝혔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16일 방한해 대주주로서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엔카 사장은 △내수 및 글로벌 시장에서 20만대까지 판매량 증대 △재료비 절감 △인건비 및 비용 절감 △제품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업체계 구축 등을 강조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 경영정상화와 미래 생존을 위해 마련한 자구안에 모든 임직원과 노조가 합심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빠른 시간 안에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