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벤처기업 3곳 중 2곳이 코로나19의 직·간접적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및 애로사항으로는 ‘부품·자재 수급 애로’(31.4%)가 가장 많았으며, 평균 피해금액 추정치는 6억8000만원으로 예상됐다.
벤처기업협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관련 현장체감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이달 12부터 21일까지 진행됐으며, 설문에 응답한 벤처기업은 총 628개사로, 지난 8월 진행된 일본 수출규제 관련 설문조사에 비해 약 2배가량 많은 기업이 응답했다.
코로나19 피해여부. 사진/벤처기업협회
코로나19로 인한 직·간접 피해여부를 묻는 문항에는 223개사(35.5%)가 직접적인 피해를, 160개사(25.4%)가 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으며, 확산이 지속될 경우 예상되는 피해액은 평균 6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받고 있다고 답한 383개사 중 해외 수출·입 및 해외 진출한 기업은 총 240개사(62.7%)로, 수출국가의 28.9%(복수 응답), 수입국가의 69.2%, 진출국가의 33.3%가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수출입 및 해외 진출한 240개사의 피해 심각성 정도를 살펴본 결과 '수입 피해 심각성'이 평균 7.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진출 피해 심각성'(7.2점), '수출 피해 심각성'(6.7점)이 뒤를 이었다.
피해 및 애로사항에 대해 묻는 문항에는 △부품·자재 수급 애로(31.4%), △행사(전시회 및 박람회) 취소(9.9%) △계약(수주) 취소 (5.1%) 순으로 응답했으며, 기타 피해로는 △중국공장 운영애로 △내방객 감소 △투자유치 지연 △해외진출 무산 △대기업 공장가동률 저하로 인한 매출감소 등이 확인됐다.
기업의 자체 대응책으로는 △전직원 마스크 착용(23.5%) △신규 거래선 발굴(16.4%) △근로시간 축소 및 재택근무(7.1%) 등을 꼽았으며, ‘대응책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8.0%나 됐다.
정부에 요청하는 대응책으로는 △경영자금 지원(54.8%) △언론 과잉보도 자제(14.1%) △불안감 해소(11.2%) 등을 희망했다. 기타 사항으로는 △세제지원 △수입통관 절차 축소 △국가 R&D사업 기간 연장 △인건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