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중견건설사들의 퇴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권은행들이 다음 달말까지 건설사들의 신용평가를 끝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은 예전과 좀 다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난 해 신용평가에서 A, B등급을 받고 비교적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평가받은 건설사들의 재무상태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신용평가는 더 엄격한 기준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위깁니다.
(자막1)다음 달말 800곳 신용평가 결과 발표 예정
채권은행들은 다음 달 말 800여곳에 이르는 곳의 신용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A, B, C, D 네 등급으로 나눠 이 중 C등급은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D등급은 퇴출됩니다.
퇴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역시 부채비율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시공능력순위 21~50위권 건설사들의 1분기 부채비율 평균은 235.8%로 지난해 말보다 9.5%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자막2)부채비율 300%대 건설사 '위험수위'
시장에서는 부채비율이 평균을 넘는, 300%안팎에 이르는 건설사들의 이번 신용평가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 건설사들은 이자부담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돈이 돌지 않기 때문에 향후에도 회생가능성이 없다는 쪽에 무게를 실어 퇴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전망입니다.
여기에 우발채무인 미착공 PF,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채까지 더하면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건설사들이 퇴출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해말 기준으로 금융권의 PF대출잔액은 106조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이미 부작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막3)주가폭락·어음할인율 상승..부작용 이미 시작
이름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장사들의 주가하락은 물론, 명동 사채시장에서 이들의 어음할인율이 치솟고 있어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은행들도 더 이상의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꺼리고 있고, 주택시장 침체로 자금을 구할 여력도 되지 않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신용평가 결과만 바라보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입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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