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8대 혁신성장 관련 산업 일자리로 17개 유망직업이 꼽혔다. 스마트팜 산업에는 농가 맞춤형 스마트팜을 컨설팅해주고 구축해주는 직업이 뜨고,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자연·의약학·정보통신(IT)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 생명과학연구원, 스마트헬스케어 전문가의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0 청년층 혁신성장 직업전망 산업별 직업 목록. 자료/한국고용정보원
3일 한국고용정보원은 이와 같은 혁신성장 8대 분야의 대표적인 직업 정보와 국내외 산업 동향, 현직자 인터뷰 등을 담은 '2020 청년층 혁신성장 직업전망'을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정부가 8대 혁신성장 산업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팜·바이오헬스·스마트시티·에너지신산업·드론·미래자동차·스마트공장·핀테크 등 관련 일자리 직업별 전망을 포함했다.
스마트팜 산업에서는 농장의 설계·구축·운영 등을 조언하고 지도하는 ‘스마트팜 컨설턴트’와 농업인 대상 스마트팜 설치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마트팜 구축가’가 스마트팜 관련 핵심 직업으로 지목됐다.
두 직업 모두 작물 재배, 빅데이터 활용 등 농사와 정보기술(IT) 관련 지식이 필요하며, 아직까지 국내 스마트팜 시장은 시작단계이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관련 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어서 진입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스마트팜의 국내 보급면적은 2014년 405헥타르(ha)에서 2017년 4010헥타르로 10배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효과가 커 네덜란드 같은 농업 선진국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바이오헬스 분야 핵심 직업으로는 생물학·의약 등 이론 연구로 생명 현상을 탐구하는 '생명과학연구원', IT 건강 관리 서비스를 기 획하는 '스마트헬스케어 전문가' 등이 꼽혔다. 생명과학연구원은 향후 10년간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스마트헬스케어 전문가는 시장 규모가 2020년 14조 원에서 연평균 2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성장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티 관련 직업으로는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고 설계하는 ‘도시계획가’, 교통상황 및 영향요인을 분석하는 ‘교통전문가’ 등이 채택됐다. 도시공학(도시계획가)·교통공학(교통전문가) 등의 지식이 필요하다.
고용정보원의 ‘2016-2026 중장기인력수급전망’에 따르면 도시와 교통설계전문가는 스마트시티 발전에 따라 지난 2016년 5만6000명에서 오는 2026년 6만2000명으로 증가해 향후 고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기후변화 △에너지 보안 등에 대처하기 위한 에너지신산업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무선 전파로 조종하는 비행체인 드론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돼 친환경·지능화된 미래자동차 △첨단 지능형 공장인 스마트공장 △기술기반 금융서비스 핀테크 등 혁신성장 분야 관련 직업이 상세히 소개된다.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이번 전망은 디지털 기술융합 시대에 혁신성장 분야의 산업 및 일자리 전망과 핵심직무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청년층이 직접 참여한 요구분석을 통해서 수요자의 입맛에 맞도록 구성했다"며 "디지털 기술혁신 시대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층, 평생 취업 가능한 능력을 개발하려는 노동자, 진로·직업상담원과 정책담당자에게 미래에 펼쳐질 직업 세계를 조망하고 대비하는 데에 나침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