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중복 구매 방지 매커니즘 개발 중

식약처 "전산체계 활용, 실시간 구매 정보 확인"

입력 : 2020-03-03 오후 3:46:56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정부가 마스크 중복 구매 제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식약처는 3일 최근 부족한 마스크 수량 해결을 위한 중복 구매 제한 매커니즘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이의경 식약처장은 브리핑을 통해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은 물론 건강보험의 전산체계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마스크 구매를 확인해 중복구매를 방지할 수 있는 그런 매커니즘을 논의하고 개발 중에 있다"라며 "관련 결정들이 최종적으로 내려지면 해당 내용을 소상히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공적판매처를 통해 공급되는 마스크는 전일 대비 11만7000개 줄어든 576만개라고 밝혔다. 확보된 공적물량 마스크 1041만4000개 중 56.4%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날 공급된 전체 수량 가운데 71만5000개는 대구·경북 특별공급에 사용됐다. 의료기관과 약국에는 146만개, 180만개가 할애됐으며 우체국·하나로마트에 180만개, 70만개씩 수급됐다. 이밖에 공영홈쇼핑(22만개)과 중소기업유통센터(16만5000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식약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사용 권고사항을 한시적으로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은 의심환자를 돌보는 경우, KF80 이상은 의료기관 방문이나 기침 및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이 골자다. 또 보건용 마스크 재사용 시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에만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하고 알콜이나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한 소독이나 세탁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상점에 1개에 3천원, 3개에 9천원에 판매하는 KF94 마스크가 진열돼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정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