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총 1130억원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SKT는 판매 감소로 유동자금 확보가 어려운 전국 750여개 대리점을 위해 이달 말 지급 예정인 인센티브의 일부인 350억원을 지난 4일 조기 지급했다. 유통망의 운영을 도울 운영비 40억원도 추가로 지원한다. 이 지원금은 △현장 직원 보호 △마스크·손소독제·매장 방역 등 구호품 구매 △여신 이자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400억 규모)하고, 매장 운영비 1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SKT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한 1130억원 규모 상생안을 5일 발표했다. 사진/SKT
SKT는 전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등 네트워크 인프라를 관리 중인 외부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상생안도 마련했다. 140여개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업체에 3~6월까지 공사 대금 중 일부를 이달 조기 지급한다. 금액은 총 230억 규모로 이 중 약 60억원이 대구·경북·부산 지역 업체들에 지급된다.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소 협력사도 다음달에 받아야 할 용역 대금 100억원을 이달 중에 미리 지급받는다.
SKT는 코로나19 장기화 여부에 따라 다음달 이후에도 유동성 제고 지원책을 추가 시행할 방침이다.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187개 중소기업에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SKT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70여개 공사 업체에 상반기 공사 대금 80억원을 이달 중에 조기 지급한다. 중소 유지·보수 업체 용역비 30억원도 한달 앞당겨 지급하는 등 총 1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정호 SKT 사장은 "현장 비즈니스 파트너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실질적인 지원책을 다각도로 고민했다"며 "이번 지원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외부 파트너와 상생할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