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하 여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렌터카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하는 타다와 파파 두 업체의 행보가 엇갈렸다. 타다는 베이직 사업 잠정 중단을 발표하면서 운행을 감축하기 시작한 가운데, 파파는 신사업 '파파 키즈'를 선보였다.
파파가 10일 파파 키즈 베타 서비스를 론칭했다. 사진/파파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10일 렌터카 기반의 차량 공유 서비스 파파는 '파파 키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객법 개정안이 제정됐으니, 파파 키즈와 같은 새로운 사업 모델을 실험하면서 총량과 기여금 관련 시행령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여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렌터카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는 정부에 총량 규제를 받고 기여금을 내야 하는데 아직 이와 관련된 시행령은 정해지지 않았다. 파파 관계자는 "법안 시행까지 1년 6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그동안 이용자의 편의를 증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행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다른 구체화된 것은 없고, 여객법 개정안 시행령 등에 발맞춰서 앞으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파 키즈는 교통 약자인 엄마와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다. 파파 키즈 차량에는 어린이용 카시트와 유아용 가드 등을 상시 탑재한다. 베타 서비스는 약 2주간 10대 차량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파파는 현재 총 50대를 운행 중인데, 전체 차량의 50% 수준까지 파파 키즈로 변경하는 것이 목표다.
반면 타다는 지난 9일 렌터카 기반의 '타다 베이직' 운행을 20% 감축했다. 적자를 보고 있는데 기여금까지 납부해야한다면 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며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타다는 현재 약 1500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는데, 정부 총량 규제를 받고 이보다 더 대수를 줄이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는 4월로 예정된 쏘카와 타다 운영사 VCNC의 법인 분할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타다는 앞서 여객법 개정안 공포 1개월 내로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교통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타다 어시스트는 지난 8일 종료됐다. 공항을 오가는 '타다 에어'와 6시간 이상 기사 포함 렌터카를 이용하는 '타다 프라이빗'은 유지한다. 타다 관계자는 "여객법 개정안 통과로 투자금을 유치할 수 없게 돼 타다 베이직은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다"며 "타다 베이직을 종료하니 타다 드라이버를 위한 파트너케어도 시행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