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74)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대형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13일 유니버설뮤직은 부흐빈더가 전 세계 11명의 작곡가와 함께 한 ‘디아벨리 프로젝트(The Diabelli Project)’를 국내 발매한다고 밝혔다.
‘디아벨리 프로젝트’는 부흐빈더가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에 합류하고 첫 선을 보이는 앨범이다. 막스 리히터를 비롯해 레라 아우에르바흐, 로디온 셰드린, 탄 둔 등 세계적으로 쟁쟁한 작곡가 11인과 함께 했다. 2020년 버전으로 재탄생한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을 두 장의 CD에 나눠 담았다.
부흐빈더는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적 배경에서 자란 작곡가들이 베토벤에게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부흐빈더의 첫 디아벨리 변주곡 레코딩으로부터 47년만의 녹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공식 공연에서 늘 디아벨리 변주곡 99번을 연주했던 부흐빈더에게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보내는 존경의 헌사이자, ‘베토벤 전문가’로 불렸던 스스로에게도 기념비적인 앨범이다.
CD1에는 오리지널 베토벤 디아벨로 변주곡, CD2에는 새로운 디아벨리 변주곡과 함께 안톤 디아벨리에 의한 변주곡 2권에 해당하는 훔멜, 슈베르트, 체르니 등의 작품이 담겼다.
부흐빈더는 올해 9월 한국을 찾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루돌프 부흐빈더. 사진/유니버설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