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향후 새로운 10년은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적 역할도 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2010년 3월18일 출시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김 의장은 지난 17일 오후 카카오TV에 공개된 '10주년을 맞은 브라이언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인터뷰 동영상을 통해 "새로운 10년인 시즌2에서는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 우리의 역할도 포함돼야 함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우리만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크루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브라이언은 김 의장이 사내에서 쓰는 영어 이름이다. 카카오는 직원들끼리 서로의 영어 이름을 부른다. 크루는 카카오가 자사의 직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김 의장은 앞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이 기업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지난 17일 카카오TV를 통해 공개한 '10주년을 맞은 브라이언의 이야기' 영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TV 캡처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커머스·콘텐츠·캐릭터·모빌리티·금융·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의 기능과 기술을 접목하며 일상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 김 의장은 "불편하고 복잡한 게 당연했던 일상에서 우리는 문제의 본질을 찾아나갔고 해결책을 제시했다"며 "멋진 생각들은 리더만이 아닌 모든 크루들에게서 나왔고 스스로 주도적으로 일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10주년은 누군가에게 '벌써'일 수 있지만 내게는 '아직'이다"며 "카카오는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해야만 하는 것도 너무 많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모두의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