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사장 대표이사로 선임…"기업가치 최우선"

38기 정기주총 개최…배당금 주당 1100원 확정

입력 : 2020-03-30 오전 10:10:5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는 30일 서울시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3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현모 대표이사 후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3년 정기 주총일까지다.
 
구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지난 3개월 동안 회사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깊은 대화를 나누며 KT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실감했다"며 "KT 임직원 모두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그간 쌓은 디지털 역량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는 한편 핵심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금융·유통·부동산·보안·광고 등 성장성 높은 KT그룹 사업에 역량을 모아 그룹의 지속 성장과 기업가치 향상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경영과학 석사와 경영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KT에 입사해 33년간 근무하며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역임했다. 
 
KT는 38기 정기주총을 통해 구현모 대표이사 후보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사진/KT
 
구 대표 취임식은 오프라인 행사 없이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사내 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 대표이사가 직접 경영철학과 방향을 설명하며 그룹 CEO로서 임직원과 공식적인 첫 소통에 나선다. 이후 KT 고객 서비스 최전선인 광역본부 임직원과 오찬을 하고 네트워크 엔지니어와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본격적인 경영 활동을 시작한다.
 
KT는 주주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정기주총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이날 정관 일부 변경, 대표이사 선임, 38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등 총 8개 안건이 원안대로 처리됐다. KT는 이번 주총에서 기존 회장 직급을 없애 '대표이사 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바꿨다. 
 
신임 사내이사에는 기업부문장 박윤영 사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부사장이 뽑혔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강충구 고려대 공과대학 교수,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이 선임됐다.
 
2019 회계연도 배당금은 주당 1100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다음달 22일부터 지급한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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