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이사국 경제수장들에게 글로벌 유동성 공급을 위해 "중앙은행간 스왑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벌경제와 코로나19 대유행 대응방안을 논의하고자 열린 '제2차 G20 특별 화상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1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한국시간) 제2차 주요 20개국(G20) 특별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화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금융위기 당시 시행했던 특별인출권(SDR) 배분과 중앙은행간 스왑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SDR은 IMF가 발행해 회원국에 배분하는 대외준비자산으로 달러, 유로, 위안화, 엔화, 파운드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 이다.
이어 그는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IFA WG)의 공동의장국으로서 회원국, IMF 등과 함께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여 구체적 제안을 4월 재무장관회의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코로나19 사태로 특히 신흥개도국이 외화유동성의 부족과 함께 보건지출, 가계·기업지원 등 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한 긴급하고 유례없는 자금수요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저개발국 지원과 글로벌 금융안정을 위해 강력하고 전례없는 조치들을 마련중이며 취약국에 대한 채무상환 유예를 촉구하는 IMF와 세계은행(WB) 공동성명서에 대한 실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원국들은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G20 액션플랜을 의장국이 제시한 일정대로 신속히 구체화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유동성 지원과 부채취약성 관련 대응을 포괄한 IMF의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패키지를 IFA WG 논의를 거쳐 마련키로 결정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