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다시 낙관론을 제기했다.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CNN, NBC 등을 통해 생중계된 백악관 코로나19 TF 정례 브리핑에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터널 끝에서 빛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뉴욕과 뉴저지를 거론하며 “’핫 존’이었지만 뉴욕에선 뭔가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좋은 사인일 수 있다. 어쩌면 병원의 (부담) 정도도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할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 끔찍한 바이러스로 인한 죽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가 한 모든 일을 자랑스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또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해 말라리아 치료제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치료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가 엄청난 양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들였다면서 이는 코로나19 감염과 싸우는 것을 돕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 정부가 2900만회 복용량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비축했으며 이를 “실험실과 군,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의사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상식이 있다. 식품의약국(FDA)은 그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그들은 그것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람들이 살기를 원하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있다"며 "몇 년 정도 시간을 갖고 실험실로 가서 시험해 보자고 말할 겨를이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167만명의 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이들에게 결과를 전달했다”고 말하며 “그것은 어느 나라가 할 수 있는 것보다도 훨씬 더 많다”고 강조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