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창원시 성산구와 진해구에서 정의당-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민주통합당 후보가 각각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성산구에선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통합당 강기윤 후보가 지지도 0.3%p 차이로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고, 진해구에선 민주당 황기철 후보와 통합당 이달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여영국 후보(왼쪽),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 사진/선거관리위원회
8일 한국리서치가 KBS 창원방송총국의 의뢰로 진행한 창원 성산 선거구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지지도는 31.3%, 통합당 강기윤 후보 31.0%로 확인됐다. 두 후보 간 지지도 격차는 0.3%p에 불과하다. 민주당 이흥석 후보는 21.4%, 민중당 석영철 후보는 1.8%, 국가혁명배당금당 조규필 후보 0.6%, 민생당 구명회 후보 0.2%였다. ‘없다’와 모름·무응답은 각각 5.0%, 8.8%다.
다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강기윤 후보가 43.4%로 여영국 후보(22.5%)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이념이 비슷한 후보들의 단일화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가 70.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는 19.3%로 확인됐다. 모름·무응답은 10.0%다.
창원 성산은 최근 5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일화를 통해 4차례 진보진영 후보가 당선된 지역으로,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선 여영국 후보가 단일화에 힘입어 승리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선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민주당 이흥석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각개전투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왼쪽), 미래통합당 이달곤 후보. 사진/선거관리위원회
창원시 진해구에선 민주당 황기철 후보가 통합당 이달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후보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가 45.9%, 미래통합당 이달곤 후보 38.6%로 후보 간 격차는 7.3%p였다. 이어 정의당 조광호 후보 2.1%, 국가혁명배당금당 유재철 후보 2.0%, ‘없다’와 모름·무응답은 각각 2.4%, 9.0%다.
당선 가능성에선 이달곤 후보가 39.9%로 황기철 후보 38.6%를 1.3%p 앞섰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선 창원 성산과 진해 모두 미래통합당이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성산 선거구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미래한국당 24.7%, 시민당은 22.1%, 정의당 18.8%, 열린당 7.3%의 순이다. 창원 진해는 미래한국당 32.0%, 시민당 23.1%, 열린당 8.1%, 정의당 6.3%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창원성산(500명)과 진해(500명)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 5~7일간 진행됐다. 응답률은 성산 21.9%, 진해 22.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