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시민당이 미래한국당을 1%p 차이로 앞서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가 정의당, 열린민주당으로 분산되면서 줄 곳 미래한국당이 지지도 1위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열린당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더시민이 지지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등포구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직원들이 투표용지 검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 4~6일 실시한 비례대표 정당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지지도는 24.2%로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한국당 지지도 23.2%를 오차범위 내에서 1%p 앞섰다. 정의당 지지도는 12.5%, 열린민주당 8.6%, 국민의당은 7.4%, ‘없음’이나 ‘모름’ 등 부동층은 16%다.
입소스가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와 비교하면 더시민은 지지도가 6.9%p 올랐고, 열린당은 5.3%p 하락했다. 미래한국당, 정의당, 국민의당의 지지도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 탈당자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해 만든 친문 정당인 열린당과 더시민을 범여권으로 분류해 지지도를 합산할 경우 지지도는 31.8%로, 미래한국당과의 격차는 7.6%p가 된다. 열린당은 총선 이후 더시민과의 합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열린당의 총선 이후 행보에 대해 ‘민주당과 통합할 것’이라는 응답은 47.7%로 나타났으며, ‘통합은 하지 않되 연대할 것’ 27.4%, ‘독자 노선을 갈 것’ 11.1%로 확인됐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비례정당 창당에 대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퇴색시킨 잘못된 선택’이라는 응답이 44.3%, ‘상대 당의 반칙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응답은 38.5%였다.
총선 결과 전망에 대해서는 ‘여대야소’가 50.5%로 지난 조사보다 3.5%p 늘었고, ‘여소야대’는 29.6%로 여소야대는 5.2%p 줄었다. 지역구 투표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45.2%로 통합당 32%를 13.2%p 앞섰다. 정의당은 6.1%, 민생당은 1%다. 부동층은 10.5%다.
지역별로 민주당은 호남·강원·제주·수도권에서 통합당보다 지지도가 높았고, 통합당은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부동층은 충정지역과 18세~20대에서 가장 많았다. 지지 후보 결정기준으로는 공약 정책이 40.3%로 가장 높았으며, 소속 정당 28.5%, 인물 25.1% 순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 4~6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2.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