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양심에 따라 행동했다…세월호 우상화와 싸울 것”

황교안·김종인에 사과

입력 : 2020-04-15 오후 3:09:59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래통합당의 제명결의 무효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총선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게 된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시병 후보가 우상, 성역, 비겁함과 싸우겠다며 미래통합당에 투표를 호소했다.
 
15일 차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나님이 저를 어디다 또 쓰시려나 보다. 다시 살렸다”며 “차명진이 맨 앞에 서겠다. 미래통합당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차 후보는 “이미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루고자 했던 일을 다 이뤘다”며 “이번 선거에서 목표는 이 땅의 자유를 가로 막는 우상과 성역, 비겁함과 정면으로 싸우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우상화는 그 중 하나이자 가장 강한 표상이었다”며 “제가 겪은 모든 시련은 제가 마음먹고 양심에 따라 취한 행동의 결과”라고 했다.
 
미래통합당 차명진 부천시병 후보. 사진/뉴시스
 
차 후보는 당 지도부에 대한 사과도 함께했다. 그는 “김종인 선대위원장, 황교안 대표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실제 선거를 지휘하시는 이진복 본부장과 중앙당 당직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나름 소신 행동을 했다고 하지만 전국에서 253명의 또 다른 차명진을 지휘하고 이들을 하나로 안아야 하는 분들의 애로가 얼마나 크겠나”고 덧붙였다.
 
앞서 차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와 TV 토론회에서 “세월호 OOO사건을 아는가”라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통합당 윤리위는지난 10일 ‘막말 파문’에 휩싸인 차 후보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추가 논란이 발생하자 통합당은 지난 13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제명을 의결했다.
 
부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즉각 ‘당적 이탈’ 사유로 차 후보의 등록을 무효 처리했으나 차 후보의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후보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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