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1열에서 만난 BTS, 세계 400만 동시접속한 '방방콘'

월드투어 잠정 연기로 비대면 축제…공연 실황 유튜브 무료 공개
162개 지역서 아미밤 50만개 연동…작업현장 공개 프로젝트도 돌입

입력 : 2020-04-20 오전 10:39:56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방방콘)’로 전 세계 400만명을 연결했다. 18~19일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TV(BANGTANTV)'를 통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콘서트가 취소되면서 기획한 24시간 '언택트(비접촉)' 축제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틀간 2015년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콘서트를 시작으로 '2016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 EPILOGUE>',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IN SEOUL', 'LOVE YOURSELF SEOUL’ 등의 콘서트를 차례로 무료 상영했다. 영상은 2016년과 2018년 팬미팅 실황까지 총 8부로 구성됐다. 
 
18일 영상 공개 직후 동시 접속자 수는 220만 명까지 치솟았다. 19일에도 200만 명을 넘었다. 빅히트에 따르면 이틀간 조회수는 약 5059만 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탄소년단 공연 모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멤버 진은 “공연에 찾아와주신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덤명)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몇 가지 안내 말씀을 드린다”면서 “공연 중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고 자리 이동을 하셔도 괜찮다”고 했다. 멤버 제이홉도 “공연 중 흥에 못 이겨 일어나거나 춤을 추셔도 완전 괜찮다”고 안내했다.
 
전 세계 아미들은 '아미봉(응원봉)'을 흔들면 곡에 따라 색이 바뀌는 경험을 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위버스와 블루투스 기능으로 이를 구현했다. '기술'과 '소통'으로 유대 관계를 더 단단하게 한다는 점이 타 온라인공연과 차별화 된 지점이다. 이날 빅히트에 따르면 이틀간 전 세계 162개 지역에서 약 50만개의 아미밤이 연동된 것으로 집계됐다. 팬들은 공연을 감상하면서 SNS와 위버스에 '#방방곡곡방방콘' '#BangBangCon'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공연을 즐겼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로 이달 서울 콘서트를 취소한 데 이어 북미 투어 일정 역시 잠정 연기했다. 멤버들은 17일부터 일주 한 번씩 일상을 공개하는 브이로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리더 RM은 "다음 앨범 구상에 돌입했다"며 작업중인 신곡의 일부 소절을 들려줬다. "아예 시작 단계라 아직 발매 시기나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방방콘' 기록 인포그래픽.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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