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대신 '간편식'…가공식품 1.73% 늘면 1.1만명 '고용효과'

외식업 9천명 감소에도 농림·가공제조업↑…"직업능력 개발·적응 훈련필요"

입력 : 2020-04-26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감염병 여파로 비대면과 1인 가구가 늘면서 ‘가공식품 시장의 신규 일자리’가 외식업 감소 수의 2.2배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가공식품 시장이 1.73% 늘어날 경우 1만1000명의 직·간접고용 효과가 발생하는 등 소비환경 변화에 따른 정부의 선제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한국노동연구원이 공개한 '소비행태 변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식 대체식품 소비가 1.73% 증가할 경우 3128.3명의 직접 고용효과와 7822.8명의 간접 고용효과가 발생한다. 
 
보고서에서는 외식업 부문 시장 규모가 1.8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농림어업과 가공식품 제조업 부문의 시장 규모는 각각 1.08%, 4.0%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9000여명의 외식업 일자리가 사라지지만, 가공식품 제조업과 농림어업에서 2만여 명의 신규 자리가 탄생하다는 얘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가정식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9026억원으로 전년보다 21.8% 성장했다. 코로나19 발생을 기점으로 비대면 소비행태는 발생 전 보다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식품은 전년대비 77% 급증했다.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3월에는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 실제 CJ제일제당의 3월 가정간편식 주요매출은 전년보다 20% 늘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컴퍼니는 코로나 사태가 끝나도 가정간편식 구매가 23%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전문가들은 소비행태 변화에 따른 고용효과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신 성장 산업이 요구하는 직업능력 개발과 교육훈련 서비스 공급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강동우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새로운 소비시장 환경 속에서 근로자가 급작스럽게 실업상태에 빠지지 않고, 사업자가 온라인 시장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술의 활용을 돕는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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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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