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전 서울시민 “감염병 위험도 낮아”

메르스 이후 높아졌던 인식, 2~3년 이후 다시 내려가

입력 : 2020-04-27 오후 2:22:5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2015년 메르스 이후 2~3년간 높아졌던 서울시민들의 감염병 위험인식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엔 다시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9년 서울서베이를 분석한 결과  도시위험도는 △실업(7.52점) △경제위기(7.36점) △폭력범죄(7.00점) △자연재해(6.08점) △감염병(5.74점) 순이었다. 
 
2015년 메르스가 발생한 이후 대규모 감염병 사태를 경험하면서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이 이전에 비해 현저하게 높아졌다. 메르스가 발생한 2015년과 이듬해인 2016년에는 감염병을 실업이나 자연재해보다도 더 위험한 사회문제로 인식했다.
 
감염병은 2013년 5순위(5.63점)로 가장 낮았다가 메르스 발생 직후인 2015년과 2016년에는 폭력범죄에 이어 2순위(6.27점)로 상승했다. 2017년에는 다시 실업에 밀려 3순위(6.23점)로 소폭 낮아졌다. 감염병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이런 높은 위험인식은 대규모 감염병 유행 후 2~3년가량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서울서베이를 보면 스마트인프라를 기반으로 온라인 쇼핑이 일상에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쇼핑과 배달이 활성화 되고 재택근무, 온라인교육이 확대됨에 따라 디지털 사회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민의 통신구매 비율은 의류·잡화(23.2%), 내구재(13.7%), 생활용품 및 식료품(12.2%) 순이며, 30대 이하 젊은 층의 통신구매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의류 및 잡화는 10대(45.1%), 20대(48.0%), 30대(34.6%)의 비율로 10대와 20대는 절반정도가 통신구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10명 중 8명(79.1%) 정도가 지난 1년간 SNS를 이용한 경험이 있고, 하루 평균 4.75회, 59분29초를 이용했다. 이용빈도는 1회 미만(19.5%), 3~5회(18.8%), 2~3회(17.0%) 순이며, 이용시간은 30분~1시간 미만이 21.7%, 1~2시간이 19.9%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시민의 10명 중 4명(41.9%)은 스마트폰에 의존도를 보였으며, 10대(61.0%) 등 연령이 낮을수록 의존도가 높았다.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는 비율이 27.1%, ‘업무(학업, 작업 등) 수행이 어려움이 있다’는 비율은 27.0%, ‘가족, 친구 혹은 동료 등 주변사람과 심하게 다툰적이 있다’는 비율은 25.1%로 나타났다. 
 
서울의 평균 가구원수는 2.38명으로 1인 가구(32.0%)의 비율이 가장 높고, 2인 가구(25.5%), 3인 가구(21.0%) 순이었다. 주거 점유형태는 자기집(42.1%), 보증부 월세(30.2%), 전세(26.2%) 순으로 나타났다.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시민들이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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