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해 날인 등이 요구되는 제도와 관행을 고치도록 지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8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27일 개최된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관계 각료에게 날인을 사용하는 관행을 재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선 한 민간 의원이 정부의 긴급 경제 대책의 조속한 실시를 위한 보조금 지급과 재택근무를 활성화를 위해선, 계약 등에서 사용되는 대면이나 우송 방식을 철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정책의 효과가 국민과 사업자에 신속하게 전달되는 게 중요한 만큼 제도 및 운영상 검토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재택근무의 추진을 위해 날인 또는 서면 제출 제도에 대한 긴급 대응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관계 장관에게 지시했다.
일본의 최대 경제단체인 경단련(일본경제인연합회)의 나카니시 회장도 같은 날 "도장은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나카니시 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류에 도장을 찍기 위해 출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도장은 완전히 난센스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중소기업 보조금 지급 등을 조속히 이행하려면 "도장이나 서류 등을 들고 있을 틈이 없다"며 "관공서에서 관련 작업을 없애야 한다"고 행정 절차 간소화에 대한 필요성을 제안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