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래통합당이 당리당략에 매몰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면서, 미래통합당 소속 대구시장의 역할이 주목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시스
진 전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영진 대구시장이 방역 모범을 이끈 대표 사례로써 해외 언론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한다는 내용의 한 기사를 올리며 "통합당이 무능하니 외신에서 먼저 주목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진 전 교수가 게재한 기사에는 일본 아사히신문을 비롯해, 영국 BBC, 독일 슈피겔 등이 대구시의 방역 방침을 모범 사례로 다룬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이 같이 해외 언론이 대구시와 해당 지자체장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보수당이 이념적으로 코로나19를 이용하면서 성과가 가려졌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애초에 (미래통합당이) 코로나 사태를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할 국가적 재난으로 보고 접근했어야 하는데, 관성적으로 정부 두드려대기만 한 게 문제였다"며 "이런 위기가 오면 대부분 구민들은 지도자 중심으로 단합하게 돼 있다"며 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난의 중심지는 대구시였고, 가장 고생한 것은 대구시민들이었다"며 "김어준, 공지영, 전우용, 김정란 등 친문 인사들은 대구시민을 모욕하기 바빴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수습에서 가장 수고한 것도 통합당 소속 지자체장이었다"며 "그런데 정작 미디어의 관심을 받은 것은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이었다. 통합당은 도대체 뭘 했나"라고 보수당의 역할의 부재를 꼬집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