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선, 또 한번 선종 다변화 도전…결실 맺을까

선종별 업황 리스크 분산…"추가 수주 소식 기대"

입력 : 2020-04-28 오전 6:03: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조선업계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선조선이 선박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1호 연안여객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또 한번 선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선조선은 최근 여객화물겸용선(로팍스, RO-PAX) 개발을 시작했다. 
 
로팍스선은 자동차에 실린 화물과 여객을 동시에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이다. 대선조선은 로팍스선 시장 진출을 위해 이탈리아 선급협회 RINA와 관련 선박 공동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조선업계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선조선이 선박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대선조선 전경. 사진/뉴시스
 
새로운 시장을 진출하려는 배경에는 선종 다각화 경영전략과 맞물려 있다. 조선업계 불황이 계속되면서 중견조선소는 일감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대선조선은 수주절벽에 부딪히자 틈새시장을 노리기 위해 다양한 선종을 건조하기 시작한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국내 1호 연안여객선 건조에 성공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연안여객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추진했던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지원사업의 첫 성과였다.  
 
이에 따라 대선조선의 주력 선종은 상선인 컨테이너선과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탱커)뿐 아니라 참치어망선, 실습선, 연안 여객선 등으로 다양한다. 수주잔량을 보면 현재 컨테이너선 4척, MR탱커 4척, 여객선 3척, LPG선 1척, 어업실습선 1척, 선박 디자인 및 기자재 공급 EP사업 1척, 석탄운반선 1척 등 총 15척을 확보한 상태다.  
 
이러한 건조 실적을 바탕으로 대선조선은 일본 조선업계의 수주텃밭인 로팍스선 시장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안여객선을 건조했던 기술력을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수주 선종을 다양할수록 선종별 업황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며 "어려운 불황에도 수주를 위해 선사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어 추가 수주 소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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