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산불에 술판벌인 이철우…김두관 "미통당이 즉각 제명해야"

입력 : 2020-04-29 오후 1:54:36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안동 산불에도 술을 마신 이철우 경북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이철우 경북지사와 경북 당선자 3명이 안동 산불 상황에서도 식당에서 술을 먹고 승리의 건배사를 했다는 뉴스가 전해진다. 믿고 싶지 않다"며 이 지사를 겨냥했다.
 
김 의원은 먼저 "저도 경남지사, 남해군수를 해 봐서 안다. 지방정부 수장은 꽃피는 봄이나 단풍드는 가을에도 산불걱정이 더 크다"며 "한숨 돌려 여름이 오면 장마걱정에 새벽잠을 깨기 일쑤고 눈이라도 1cm내릴라치면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게 보통"이라고 썼다.
 
김 의원은 이어 "화재 지점은 도청에서 불과 6.4km지점이었다. 이철우 지사에게는 산불보다 김병욱, 김희국, 정희용 당선자와의 간담회가 더 소중하게 느껴졌을 수 있다. 그러니 간담회를 넘어 도청 앞 식당에서 술판까지 벌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 황당한 것은 산불이 커져 화재진압 지휘권이 안동시장에서 경북지사로 넘어온 상황에도 나가지 않던 화재현장에 다음 날 오전에 나타나서는 진화장면을 촬영하고 SNS에 홍보영상을 올렸다고 한다"며 "세월호 참사가 바로 동영상 찍다 골든타임을 놓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것이 경북의 '묻지마 미통당' 지지가 낳은 생생한 현실"이라며 "지난 대구경북의 코로나 사태에서도 분명히 보았다. 방역은 당이 아니라 사람이 한다. 사람 됨됨이도 보지 않고 당만 보고 찍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어처구니가 없어 사과하라 요구할 생각도 들지 않는다. 요구한다고 수용할 미통당이 아니다. 미통당이 제대로 변하려면 즉각 제명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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