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팰리세이드’ 증산을 위한 병행생산 1년 연장에 합의했다. 현재도 출고 대기기간이 6개월 전후에 이르는 등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노사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울산4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되며, 2공장에서도 병행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당초 2공장 병행생산은 오는 30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노사는 1년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팰리세이드의 공급 부족은 물론 노사가 코로나19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상생을 모색한 결과로 풀이된다. 노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의 종착역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분명한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생존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가 팰리세이드 병행생산 1년 연장에 합의했다. 사진/현대차
이어 “돌파 방법은 품질력으로 승부하는 것”이라면서 “회사는 조합원에 대한 고용과 임금, 복지를 보장하고 조합원은 생산 품질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팰리세이드는 지난 2018년 12월 출시된 후 대형 SUV 열풍을 일으키며 2019년 5만2299대가 판매됐다. 올해도 3월까지 1만4084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팰리세이드의 출고 대기기간은 6개월 전후로 알려졌다. 노사는 지난해 팰리세이드 증산에 두 차례 합의했지만 미국 수출물량 배정 등으로 아직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가 글로벌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미국 등 세계 주요국가에서 자동차 수요가 줄었다”면서 “이에 따라 팰리세이드의 내수 적체현상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