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공개 활동을 재개하자 4일 장 초반부터 방산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남북 경협주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국책과제 중심의 방산 관련주인
한국항공우주(047810)(-7.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9.48%),
LIG넥스원(079550)(-8.05%),
한화시스템(272210)(-7.57%)이 큰 폭으로 출렁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로 고조된 남북 관계의 불확실성이 김 위원장의 활동 재개에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다. 방산주는 남북 위기가 고조될 때 안보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수혜를 입는 테마주다. 한공항공우주는 방위사업청 과제를 맡고 있으며, LIG 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한국군의 KAMD, 킬체인 등의 과제를 구행하며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위사업청의 개발 및 양산 과제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화에어오스페이스의 종속사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 등을 수출한다.
방산 관련주들은 지난달 16일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면서 남북 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일제히 상승세에 올랐다. 지난달 16일부터 28일까지 빅텍은 65.45%, 스페코는 70.67%, 퍼스텍은 43.11% 급등했다.
김 위원장이 4월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 이례적으로 불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16일 처음으로 건강 이상설이 대두됐다. 이에 17일 방산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후 20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 NK가 김증은이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다음날 빅텍과 스페코가 20% 이상 급등했다. 23일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후계자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스페코가 25.65% 치솟았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