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끈’ 놓지 않은 서울시, “의심되면 즉시 선별진료소”

‘서울형 생활 속 거리두기’ 발표, 문화·체육시설 개방, 집회 금지

입력 : 2020-05-06 오후 1:02:07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서울형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을 끝내고 서울형 생활 속 거리두기로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가운데 서울시 신규 확진자는 3일부터 사흘 연속 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한자릿 수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형 생활 속 거리두기를 살펴보면 증상 발현 3~4일 경과 후 선별진료소를 찾는 질병관리본부 가이드라인과 달리 서울형 사례정의를 적용해 지역감염에 보다 민감하게 대응한다. 서울형 사례정의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불안이나 의심증상만으로도 시민 누구나 선별진료소를 찾아 상담·진료에 따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정협 행정1부시장은 “증상 없이 심적 불안만으로도 선별진료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해석해 환자를 조기 발견하겠다”고 설명했다.
 
선별진료소의 상시 운영시간은 축소하되, 지역의 민·관 의료기관과 협력해 야간진료공백을 최소화한다. 민간 역학조사관들은 확진자 감소 추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집단감염 발생 시 즉각 집단감염 신속대응단을 급파해 조기 차단에 주력한다. 현재 1주일간 확진자 300명 발생까지 대응 가능한 의료체계를 1주일간 확진자 1000명이 4주간 연속 발생해도 감당할 수 있는 선까지 확대한다. 단, 음압병상수는 단계적으로 줄여 일반 환자 치료로 돌리면서 비상 시 전환만 대비한다.
 
공공시설은 개방하되, 초기에는 정원의 50%만 개방한다. 서울시는 KBO와 함께 시민안전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빠른 시일 내에 관중 입장 경기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박물관과 미술관은 온라인 예약제로 입장 인원을 제한한 채 개방한다. 서울도서관은 우선 온라인 예약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26일부터 자료실 개방, 6월부터 방문자 열람을 허용한다.
 
세종문화회관, 남산예술센터, 돈의문박물관 등 공연장은 이날부터 좌석의 30%로 제한 운영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목동빙상장은 이날부터, 잠실수영장은 11일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강습과 훈련부터 재개하고, 이용 정원도 50%에서 차츰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는 학교 개학에 맞춰 20일 이후 개원한다. 어린이집은 보육수요와 방역상황을 고려해 개원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인종합복지관과 경로당을 제외한 복지시설은 11일부터 소규모 비접촉성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노인종합복지관과 경로당은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 다수가 이용하는 만큼 향후 추이를 고려해 개관시기를 정한다. 종교시설·유흥시설·PC방·노래방 등은 운영을 재개하되, 방역수칙 준수를 유도한다. 지속적인 수칙 위반이 적발될 경우 이전과 같이 집합금지명령이나 고발 등이 이뤄진다. 신천지 시설 폐쇄 조치는 계속 유지된다.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도심집회와 시위는 집단감염 위험이 높고 감염경로 파악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당분간 금지를 이어간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이날 천주교·기독교계 대표들과 잇달아 면담을 갖고 그동안 방역당국에 협조해준 점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7대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6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형 생활 속 거리두기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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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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