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상원의원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공화당 의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국회의사당에 등장해 비판을 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더힐 보도에 따르면 랜드 폴 상원의원은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타났다. 공화당 다수인 미 상원은 코로나19 확산에 회기를 중단했다가 4일 재개했다.
폴 의원은 기자들에게 “나는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었기 때문에 면역이 있다”며 “다시 감염될 수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기 워싱턴DC에서 당신이 만나게 될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안전한 사람”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경우 재감염이 안 되는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양성 반응을 보인 많은 확진자들이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폴 의원의 행동이 무책임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폴 의원은 앞서 코로나19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면서도 상원 체육관과 수영 시설을 이용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의사이기도 한 폴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랜드 폴 미국 상원의원.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