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혁신도전 프로젝트 추진위' 출범…범부처 R&D 추진

3년간 150억 규모 시범사업 진행…생활방역 솔루션 개발

입력 : 2020-05-08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도전 프로젝트 제1차 추진위원회'를 8일 개최했다.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연구혁신으로 국가적 문제 해결에 도전하고 미래 변화를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반을 마련하는 범부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지난 2018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상정된 '국가 R&D 혁신방안'에서 시작했다. 도전적인 연구를 위한 범부처 플랫폼을 마련해 개별 부처의 효과적인 혁신·도전 R&D를 추진한다.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임무 중심의 연구가 이뤄지고, 사업 관리방식도 개선해 연구 현실에 맞도록 유연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먼저 연구목표를 설정할 때 기술의 단계적 개량이 아닌, 실패 가능성은 높아도 성공하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초고난도 목표를 설정한다. 기술 로드맵을 바탕으로 하는 기술 중심 기획에서 탈피해 문제해결 수요를 바탕으로 한 '문제정의-임무설정-연구수행-현장적용'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임무 지향적 기획' 방식을 적용한다.
 
또한 연구와 관리를 분리해 연구자는 연구에만 전념하도록 한다. 사업관리는 전문적 능력을 갖춘 민간 관리자에게 맡겨 고난도 R&D의 성과창출에 필요한 관리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쟁형R&D △정책지정 △기술구입 △해외 연구팀 활용 △목표 재조정·조기종료 등 기존 R&D에서 잘 활용하지 않던 유연한 연구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민간이나 해외의 우수한 제도도 수시로 발굴·적용할 예정이다.
 
혁신도전 프로젝트의 R&D 사업은 추진단장(총괄PM)과 사업단장(전담PM)을 주축으로 운영된다. 추진단장은 매년 연구 주제를 발굴하고 관계 부처와 R&D사업을 기획한다. 아울러 총괄 관리자로서 연구가 차질 없이 수행되는지 점검하며 프로젝트 전반의 진행상황을 관리한다. 사업 부처와의 소통과 언론, 국회 등과 대외협력도 총괄한다. 사업단장은 세부 기획부터 평가 등 연구수행 모든 단계에 이르러 자율성을 갖고 민간이 주도하는 R&D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추진단장이 5개 신규 R&D사업을 기획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주관 사업부처와 함께 R&D 예비타당성 조사 및 예산을 신청한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계·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국가 차원의 R&D를 수행할 연구분야·주제 등을 4년에 걸쳐 총 20개를 발굴한다.
 
올해 R&D 사업기획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2개월 동안 관계부처·연구기관 등으로부터 받은 347개의 사업수요를 바탕으로 10개 연구테마 후보를 도출했다. 향후 관계 부처의 추가 수요 및 추진단장 의견을 반영해 최종 5개 연구테마를 선정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실효성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신규사업 기획과 별개로 시범사업도 병행한다. 시범사업은 올해 5월부터 3년간 총 150여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공공 안전을 위한 로봇'을 연구테마로 선정했다. '인간을 대신할 생활방역 로봇 개발'을 목표로 △집중치료 지원 로봇 시스템 △자동화 생활치료시설 지원 시스템 △다중이용시설 스마트 방역·예방 시스템 등 생활방역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1차 위원회 개최 이후 본격적으로 혁신도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달 중에 혁신도전 프로젝트의 추진단장(총괄PM)을 임명할 예정이다. 다음달 개최하는 다음 추진위원회에서 추진단장이 사업화할 연구테마 5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국가 R&D에 도전성을 불어넣을 씨앗이 될 것"이라며 "혁신도전 프로젝트가 국가 R&D 혁신에 한획을 긋는 계기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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