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오는 2034년까지 원전·석탄의 비중이 각각 절반씩 줄이는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이 나왔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는 전체의 40%까지 늘리는 안이다.
현재 가동 중인 석탄발전소 60기 중 절반을 폐지하고, 원전은 26기에서 17기로 감축한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자문기구 총괄분과위원회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워킹그룹 주요 논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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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별 설비용량 및 설비비중 전망. 자료/총괄분과위원회
발전설비 계획을 보면, 석탄발전은 보다 과감한 감축을 추진한다. 2034년까지 가동 후 30년이 도래하는 모든 석탄발전기는 폐지다. 석탄발전기는 액화천연가스(LNG)발전으로 대체한다.
현재 석탄발전기 60기 중 절반인 30기(15.3GW)가 폐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24기(12.7GW)는 LNG발전기로 전환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 경우 LNG 설비용량은 2020년 41.3GW에서 2034년 60.6GW로 늘어난다.
탈원전 기조도 이어간다. 원전은 2024년 26기(27.3GW)로 정점을 찍은 후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2034년에는 17기(19.4GW)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총 전력의 19.2%를 공급하는 원전 비중은 2034년 약 절반 수준인 9.9%로 감소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는 2034년까지 62.3GW의 신규 설비를 확충,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상 보급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도 올해 19.3GW로 늘리고, 2034년까지 78.1GW로 끌어올린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020년 15.1%에서 2034년 40.0%로 대폭 늘어난다. 주요 발전 설비 중 가장 비중이 낮은 수준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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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목표 수요 전망 결과. 자료/총괄분과위원회
발전설비 계획이 그대로 진행되면 2034년 전체 설비 용량은 122.4GW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22%의 기준예비율 유지를 위해서는 127.1GW의 목표 설비가 필요하다는 예상치도 나온다.
정부는 LNG와 양수발전 등 4.7GW의 신규 발전 설비를 확충하고 발전 설비 용량 부족에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