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우한연구소, 바이러스 합성할 능력 없어"

입력 : 2020-05-11 오후 3:48:46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책임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의 비판을 반박하고 나섰다.
 
11일 신화망과 인민망은 중국 외교부가 지난 9일 홈페이지에 올린 16000 30쪽에 달하는 장문의 성명에서 미국 정부, 의원 등 요인과 정당, 매체 등이 행한 코로나19 대중 비난 24개 항목이 불합리한 주장이라면서 반론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에 대한 거짓과 진상이라는 제목의 성명은 그 동안 미국 측 비판이 있을 때마다 나온 중국 외교부 대변인 논평과 발언에 설명을 추가한 것이다.
 
성명은 서문에서 링컨 대통령이 말했듯이 일부를 계속 속이거나 모두를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지만 전부 언제까지 계속 속이지는 못한다고 미국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미국 일부 정치인과 매체가 자국내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호도하기 위해 중국을 매도하고 각종 유언비어를 날조했다고 질타했다.
 
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이어 미국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발원했다는 주장에 맞서 우한 최초 감염자 보고 이전에 미국인이 감염됐다는 내용의 일부 외신을 인용하면서 미국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인할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인공적인 것이 아니고 문제의 연구소가 코로나19를 합성할 능력도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가 많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정보 공개가 개방적이고 투명했으며 시의 적절했다면서 시간별로 중국 대응과 발표, 조치를 나열해 해명했다.
 
성명은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을 일찍부터 제기했지만 당국의 감시를 받다 감염돼 지난 2월 숨진 리원량 의사 관련 비판에도 구구절절 맞받아쳤다. 리원량은 제보자도 아니고 체포당하지도 않았다며 훌륭한 의사이자 중국공산당원으로 사후에도 각종 영예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중국이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가입을 막아 대만 주민의 건강을 해쳤다는 지적에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으로 주권국이 참여할 수 있는 WHO에는 참여할 수 없다그래도 대만이 WHO과 기술적인 협력 통로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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