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1~2년 사이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백신 개발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효과적일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전망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위원회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미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청문회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은 경고를 전달했다.
이날 미국 당국자들은 최소 12~18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백신이 개발된 이후 코로나19 사태의 주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76억명에 달하는 전 세계 인구가 사용하도록 대량 생산하는 동안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파우치 소장은 "나는 현재 개발 중인 후보 백신 중에 효과적인 신호를 얻을 수 있다는 낙관적 시각을 조심스럽게 게 견지하고 있다"며 다만 "보호적이고 내구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된 백신이 면역체계에서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월30일 기준 전 세계에서 100개 이상의 백신이 개발 중이다. 이 중 적어도 8개의 후보 백신 물질이 인간에 투여되는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 같이 백신이 완전히 준비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백신이 바이러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과거에 최적의 반응을 보여준 백신이 두 번 정도 있었다"며 "다만 사람에 노출되면 병인이 강화되는 게 우려스러운 점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