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해 자동차검사 결과, 불합격 판정 운행차가 5대 중 1대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개한 '2019년 자동차검사 통계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검사 차량 1179만대 중 21.5%인 253만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내용을 보면, 부적합률은 23개 검사항목 중 등화장치(213만건)와 제동장치(48만건), 배기가스(44만건) 순으로 높았다.
연료별로 살펴보면, LPG차의 부적합률이 220.%로 가장 높았고, 전기차가 6.0%로 가장 낮았다.
차종별로는 주행거리가 긴 화물차가 23.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승용(20.9%), 승합(18.6%), 특수(17.4%) 순으로 나타났다.
차령별로는 차령이 증가함에 따라 부적합률도 늘어 15년 이상 운행한 차량에서는 부적합률이 30.6%로 분석됐다.
공단에 따르면 특히 제동장치에 문제가 있는 경우 운행거리가 길지 않더라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화물차에 대한 '제동장치 부적합차량 위험성 재현시험'을 실시한 결과, 바퀴양쪽에 가해지는 제동력이 다른 '편제동' 상태를 재현한 경우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이 한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했다.
또 제동 후 브레이크에 발을 떼었을 때도 제동이 풀리지 않는 이른바 '끌림' 현상을 재현한 결과 주행 후 100초가 지나지 않아 바퀴부근의 온도가 100도 넘어 화재위험이 발생했다.
권병윤 이사장은 "철저한 자동차 검사는 교통사고를 예방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특히 사고가 대형화되기 쉬운 대형 승합차와 화물차를 운행하는 운전자는 차량관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