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럽發 충격에 1640선 '하회'

입력 : 2010-06-07 오후 3:49:26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내 증시가 헝가리에서 불거진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 조짐에 큰 폭으로 하락해, 코스피지수가 1640선 아래로 밀려났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6.16포인트(1.57%) 떨어진 1637.9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다시 불거진 유럽발 악재와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3% 이상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불안한 대외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추락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3억원, 990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으나, 외국인이 2644억원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633억원, 비차익거래 1740억원 매수로, 총 2372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은행(-3.17%), 금융업(-2.75%), 증권(-2.56%) 등 금융업종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기계(-2.9%)와 철강금속(-2.13%), 섬유의복(-2.05%), 의료정밀(-3.06%), 전기가스(-2.31%) 등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0.76%(6000원) 하락한 78만7000원을 기록했고, 포스코(005490)(-1.75%)와 신한지주(055550)(-4.86%), KB금융(105560)(-3.28%)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기아차(000270)가 전일대비 2.9%(950원) 오른 3만3700원에 마감됐으며, 현대차(005380)(0.75%)와 하이닉스(000660)(0.95%) 등도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월드컵 기대감으로 마니커(027740)SBS미디어홀딩스(10106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모레퍼시픽(090430)오리온(001800)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9종목을 포함해 148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1종목을 비롯해 68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도 헝가리발 악재에 급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9포인트(2.14%) 하락한 483.1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만이 358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7억원, 62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CJ오쇼핑(035760)만이 2%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림(024660)동우(088910) 등 닭고기 관련주는 남아공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으로 4~8%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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