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569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2%, 494%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간 가장 낮은 매출을 보이는 1분기에도 불구,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이 1분기 매출 3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1분기 만에 지난 한 해 동안 달성한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214% 늘었다.
1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호실적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유럽에서의 꾸준한 처방과 인플렉트라(램시마 미국명), 트룩시마의 미국 판매 확대가 이끌었다. 특히, 의약품 가격이 높은 미국에서 지난해 말부터 판매가 시작된 트룩시마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미국 헬스케어 정보서비스인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5개월 만인 올 3월 7.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트룩시마의 판매 호조 속 지난 3월 미국에 출시된 허쥬마가 판매에 본격 돌입했고, 인플렉트라 처방 역시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이와 함께 올해 출시를 시작한 '램시마SC'가 유럽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점도 성장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램시마SC는 유일한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으로 정맥주사제형(IV)과 함께 처방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듀얼 포뮬레이션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또 환자 스스로 집에서 투여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상황에서 환자들의 감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직후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글로벌 유통 채널과 상시 소통하는 비상업무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비대면 마케팅 활동으로 빠르게 전환하여 현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라며 "높아진 매출 베이스에 미국에서의 꾸준한 처방 확대, 램시마SC의 판매지역 확대 및 직판 효과가 더해진다면 매출과 이익의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