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아파트 구입 과정에 대해 “대출이 쉽고(금융기관들의 대출영업도 극성) 유행이던 이 때 대출 없이 부동산을 샀다는 건 참 이례적”이라고 했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시스
19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외환위기로 집값이 하락한 상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급격하게 쉬어졌고, 집값의 80-90%까지도 대출이 가능했다”며 “이시기 대출 없이 2주택을 보유했다면, 무척 많은 현금을 보유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일부 매체들은 윤 당선인이 과거 주택 구입과정에서 한 차례도 대출을 받지 않았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999∼2002년 경기 수원의 빌라와 아파트를 2년 넘게 동시에 보유했었다. 이후 2012년 H아파트를 소유한 채 수원의 G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원에 구입하는 등 과거 수년간 ‘1가구 2주택자’로 지내왔고,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은 한 번도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일시적 2주택자가 양산되던 1999~2002년 사이 윤미향 당선자는 집을 샀다 팔았다 하며 2주택자를 유지했다”며 “당시 외환위기로 집값이 하락한 상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급격하게 쉬어졌고, 집값의 80-90%까지도 대출이 가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윤 당선인의 수원 아파트 경매에 대해 “경매는 현찰 없이는 안된다”라며 “시민활동하면서 금융자산을 이 정도로 가지고 있었을까.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요즘 하도 집값이 비싸니까 2~3억 집이 싸 보이는데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안된다. 삼성동 아이파크가 2000년도에 분양했는데 이때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원”이라며 “수원의 G아파트가 2억2600만원이라는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종합해 보면 그때 그 당시 대출 없이 2주택 보유자였다는 건. 매우 고지식 하고 동시에 현찰이 무척 많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당선인은 경매로 마련한 아파트의 경매 자금 출처와 관련해 해명을 번복하면서 거짓해명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윤 당선인은 아파트 구매 자금에 대해 전에 살던 아파트를 처분한 자금이라고 해명했지만,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매각 시기가 경매보다 10개월 늦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윤 당선인은 당시 적금과 가족에게 빌린 돈으로 아파트 경매 자금을 마련했다고 번복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