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이 21일 미래한국당과 오는 29일까지 반드시 통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결의문을 발표했다. 배 대변인은 "우리 당은 선거 후 하나가 되겠다고 약속을 드렸다"며 "미래통합당은 조건 없이 5월29일까지 미래한국당과 반드시 통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즉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 당선자 19명도 통합당과 이달 내 합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이 21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미래한국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현재 한국당 지도부는 오는 26일 전당대회를 열고 29일까지 명시된 원유철 대표의 임기를 8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두고 사실상 합당을 늦추려는 계산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염동열 한국당 사무총장도 이날 5월 내로는 물리적으로 합당이 힘들다는 뜻을 통합당 측에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당 당선자들은 이날 총선 참패에 대해선 자성의 목소리를 냈고, 당의 노선과 관련해선 '반공'과 '성장'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번 총선은 기존 선거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꾸는 선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단순한 패인 분석을 넘어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22일에도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 여부를 비롯해 당명과 구체적인 통합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