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스왑스프레드 5개월째 플러스..국고채 신뢰반영"

"경기회복시 가계대출 늘면 마이너스 돌아설 수 있어"

입력 : 2010-06-0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정부가 최근 5개월째 스왑 스프레드가 플러스를 나타내 국채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국내외 스왑 스프레드 동향과 시사점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스왑 스프레드는 은행 간에 변동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고정금리와 맞바꿀 때 적용되는 금리인 이자율스왑(IRS, Interest Rate Swap) 금리와 국채 금리간의 차이를 의미한다. 국고채시장의 건전성을 가늠할 때 주로 쓰인다.
 
IRS 금리는 은행 간 금리이기 때문에 은행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해 국채금리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IRS 금리와 국채금리 차인 스왑 스프레드는 통상 양(+)의 값을 갖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스왑 스프레드는 지속적으로 음(-)의 값을 갖다가 지난해 말 마이너스 폭이 1bp(베이시스 포인트, 100bp=1%포인트)를 기록한 이래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면 영국 및 심각한 재정적자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경우 스왑 스프레드는 최근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역전된 상태다.
 
영국의 경우 스왑 스프레드는 지난 2008년말 43.5bp를 보였으나 지난해 말 플러스 폭(7.7bp)이 급격히 떨어졌고 올해부터 마이너스를 보여 지난 3월 말 마이너스 15.2bp를 기록했다.
 
그리스는 3월 말 기준 마이너스 93.9bp를 보인 이래 마이너스 폭이 확대돼 5월 31일 현재 476.5bp까지 벌어진 상태다.
 
반면 우리나라는 3월 말 6bp로 플러스를 보인 뒤 4월 말 17bp로 플러스 폭이 확대됐고 5월 31일 기준 6bp를 나타냈다.
 
◇ 우리나라·유럽 스왑 스프레드 동향
 < 자료 = 기획재정부 >
 
김정관 재정부 국채과장은 스왑 스프레드가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최근 예대율 규제로 변동금리에 대한 대출 수요가 줄면서 IRS receive(고정금리 수취+변동금리 지급) 수요가 낮아져 IRS 금리가 올라간 것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그러나 그보다는 재정건전성 등으로 우리나라 국고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국고채 시장이 안정된 점이 스왑 스프레드가 5개월째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향후 우리나라 스왑 스프레드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국채 금리 안정세가 지속되면 플러스를 지속할 수 있겠지만 경기회복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변동금리 대출 수요가 늘면 IRS 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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