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대신증권은 29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2018년부터 쌓인 수주잔고가 매출에 반영되면서 매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쌓인 수주 잔고에 따라 매출 인식 증가 시점이 왔다"고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회사의 1분기 수주잔고는 6조2000억원으로 과거 3년 평균 매출액인 1조5000억원의 4배 이상이다. 회사의 매출액은 2016년~2019년까지 4년동안 줄곧 감소한 반면 수주잔고는 2018년부터 증가한 것이다. 수주잔고의 매출인식 기간은 보통 국내 3~4년, 해외 8년 정도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신규 수주 추이를 감안하면 향후 5년간 매출액이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3년간은 1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예상했다. 그는 "신규 수주는 2018년 3조3000억원, 2019년엔 2조원으로 각각 매출액 대비 227.5%, 136.7% 수준이며, 국내외 수주 스케줄을 감안하면 향후 5년 동안 매년 2조원 내외의 수주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동안 LIG넥스원은 수주의 더딘 매출인식과 고비용 구조에 따른 낮은 영업이익 등으로 주가가 평가 절하됐다. 또한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방산업 센티멘털 약화도 주가 할인 요인이었다. 이 연구원은 "4년간의 매출액 역성장은 수주 부진 때문이었다"며 "이 시기 국내외 수주 프로젝트 스케줄에 공백이 났고 공교롭게도 2015년 10월 상장 이후 수주가 급감하며 신뢰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2015년 회사는 구조조정이 힘든 방산업 구조상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와중에도 2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 현재는 주요 투자가 완료된 상태로 매출액 증가 시 이익 레버리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방산업의 매력도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대전의 특성과 군 인력 감소, 통일을 감안해도 열강의 한반도 대치 상황 유지 등의 조건을 감안하면 첨단무기 소요는 지속 증가하며 동사의 고유사업 영역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