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내일 3차 등교 개학이 이뤄지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불안한 통학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3일은 고1·중2·초3∼4학년의 등교일로서 전체 인원은 약 178만명이다. 이는 지난달 20일 고3,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에 이어 이뤄지는 세번째 순차 등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2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학교 534곳이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만 531곳이 나와 전체의 99.4%를 점유했다.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이 일어난 경기 부천에서는 가장 많은 251곳이 등교를 중지했으며 구리에서 5곳, 경기 수원에서 2곳, 경기 안양 1곳이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인접 시도인 인천에서도 부평구 153곳, 계양구 89곳, 남동구 2곳, 서구가 1곳 등 모두 245곳이 등교수업을 하지 못했으며 서울은 27곳이었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77곳이 등교수업을 재개하고 수도권 4곳이 새로 연기해 지난 1일보다는 등교중지 학교가 73곳 줄었다.
아울러 등굣길이 불안한데도 나이스(NEIS) 학생 자가진단시스템에서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이틀 연속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등교 전 자가진단을 마치지 못한 학생이 등교 시간을 넘겨 학교에 가거나 자가진단 미참여로 인한 불이익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경기도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혼란이 야기됐다.
이에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2일 교육부를 방문해 '등교수업 교사 지원 및 학생 자가진단시스템 개선 요청’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의료용 덴탈마스크, 안면보호용 투명마스크, 수업 활용용 마이크 등 대면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교육당국 차원에서 즉각 지원할 것을 촉구하는 취지였다. 최근 교총의 고교 교사 설문조사 결과, 등교수업 시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 ‘마스크 착용 수업’이 1순위였다.
아울러 학생 자가진단시스템 안정화도 당부했다. 교총은 “학생 자가진단 결과를 오전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미제출 학생이 많아 담임교사들이 자가진단 독려 업무에 고충을 겪고 있다”며 “게다가 NEIS 자가진단 사이트의 잦은 접속 장애로 학부모 민원까지 초래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양천구 학부모협의회, 마을사랑방역봉사단, 구청 관계자들이 고1, 중2, 초3-4학년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3차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2일 서울 양천구 양서중학교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