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청와대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서신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나델라 CEO가 서신을 보냈다”며 “서신에는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 한국의 뉴딜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인도 출신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 3대 회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사진/뉴시스
나델라 CEO는 서신을 통해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코로나 대응과 관련하여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의 두려움 속에서도 최근의 총선을 원활하게 치르신 것에 대해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무역을 포함한 경제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바이러스의 초기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 왔다”고 했다.
나델라 CEO는 디지털 뉴딜과 관련, 국제적 협력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나델라 CEO는 “한국은 코로나 위기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산업의 성장을 위한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공공 영역의 국제적인 협력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가 비대면 분야 사업을 적극 추진하려하고 있고, 나델라 CEO가 원격 업무 시스템인 ‘팀즈(Teams)’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델라 CEO의 서신은 더욱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서신은 지난달 28일 작성됐고 MS 한국지사로 전달됐으며, 한국지사 측이 청와대로 직접 보냈다.
한편 나델라 CEO는 선마이크로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다 1992년 MS에 부회장으로 합류했다. MS가 침체기를 맞던 2014년 CEO 자리에 올랐고, 4년 만에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만드는 등 MS의 재도약의 전성기를 이끌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