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내 입주 1년차 새 아파트 전세가율이 8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보다 10%포인트 가량 높다. 높은 전세가율로 추가 자금 마련 부담이 덜해 청약 시장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이 올해 기준 입주 1년차 이하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서울은 86.3%를 기록했다. 전국 1년차 이하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76.6%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8년에 비해 각각 1.7%포인트, 7.1%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 기간 인천·경기는 70.6%에서 76.4%로, 이외 지방은 66.5%에서 73.35로 상승했다.
서울 신축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4억원 이하 단지에서 가장 높았다. 4억원 이하 신축 단지는 전세가율이 90%를 기록했다. 4억원~6억원 이하는 89.8%, 6억원~9억원 81.6%, 9억원~15억원 78.9%, 15억원 초과는 89.6%로 집계됐다.
서울 내 기존 아파트와 신축 단지의 전세가율 차이도 상당했다. 신축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기존 아파트 전세가율보다 29,6%포인트 높았다. 대전과 세종, 광주도 신축 단지의 전세가율이 기존 아파트보다 각각 25.1%포인트, 20.3%포인트, 12.6%포인트 높았다. 인천·경기 지역도 신축 단지 전세가율이 더 높았으나 차이는 4.8%포인트에 그쳤다. 이외 지방은 기존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더 높았다.
직방은 이처럼 높은 수준의 전세가율이 최근 청약 시장 호황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청약 수요자가 전세자금 외에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돈 부담이 낮아져 청약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청약 열기가 장기간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 외 지방 공공주택, 분양가상한제 단지 등에 거주의무기간이 확대 적용되면 전세레버리지 효과는 줄어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