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교육부가 대면수업 지연 등으로 일정이 뒤틀린 고3 학생과 유치원생에 대해 수습 정책을 추진·검토 중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등교수업 현황 관련 브리핑'에서 고3의 일정상 불리함을 질문받은 뒤 "조만간에 개별 대학들이 학교별로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 내에서 의사결정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교육부가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지만 미리 밝힐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고3이 불리하다는) 걱정들이 있는 걸 잘 알고 있다. 대학 당국,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계속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늦어도 7월 중에는 (고3 입시 관련 방안이) 확정돼 발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28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건의한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정책도 검토 중이다. 천재지변 및 감염병 상황으로 불가피한 경우 수업일수 제한을 받지 않고 줄이는 내용이다. 박 차관은 "수업일수를 이런 이유로 감축하는 게 타당한지 공립유치원 교사 의견하고 학부모 의견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양쪽의 의견을 듣고 조율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등교수업일을 조정한 학교는2.5%에 해당되는 520곳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0곳, 부산 1곳, 인천 246곳, 경기 253곳, 경북 3곳, 경남 2곳, 충남 5곳으로 97.8%가 수도권이었다. 부천 물류센터 관련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인천 부평 및 계양 242곳과 부천 251개교 등 493곳은 11일부터 정상등교 예정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 조정현황과 학생 미등교 사유별 현황, 진단검사 현황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