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운임지수 바닥 찍었나…8일 연속 상승세

한달 반만에 700대 돌파…"수급 조절로 더 오를 듯"

입력 : 2020-06-11 오후 2:09:43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주저앉았던 벌크선운임지수(BDI)가 8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700대를 돌파했다.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않았지만 선복량 조절 효과로 BDI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DI가 8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9일 기준 BDI는 714로 전일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벌크선. 사진/뉴시스
 
BDI는 1분기 내내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 1분기 평균값은 592로 전년 동기 대비 25.8%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춘절 연휴가 연장되면서 BDI는 줄곧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 19 팬더믹으로 5월13일에는 급기야 393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6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300대로 하락한 것이다. 그후 40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5월26일 되서야 506으로 500대로 진입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29일부터는 8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5일에는 전날보다 47포인트 상승하며 순식간에 679를 찍었다. 9일에도 16포인트 증가한 714를 기록하며 700대로 올라섰다. BDI가 714였던 4월20일 이후 한달 반만에 700대로 돌아왔다.  
 
벌크선 주요 화물인 철광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수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벌크선 중 가장 큰 사이즈를 자랑하는 케이프사이즈 선박 운임도 크게 뛰었다. 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6월 첫째주 케이프사이즈 주간평균 운임은 전주 대비 46.8% 증가한 5322달러를 기록했다. 한주새 2배 가량 급등한 것이다. 
 
또 최근 중국이 알루미늄 원료 보크사이트 재고를 늘리면서 운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올해 들어 5월까지 월 평균 31척의 케이프사이즈 선박으로 기니산 보크사이트를 수입하고 있다. 
 
BDI와 운임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그럼에도 확실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선복조절이 본격화하면 해상 운임이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질 최대 광산기업인 발레는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25척을 퇴역할 계획이다. 유조선으로 건조돼 광석운반선으로 개조된 선박들이다. 화물을 운반하면서 선박사고가 잇따르자 신규 선박으로 대체하려는 것이다. 이미 이중 5척은 운영이 중단됐고 11척은 유휴 상태다. 
 
운항 선박이 줄면 운임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폐선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선박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벌크선 시장도 비수기가 지난 만큼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지 않는 다면 운임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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