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림산업이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개발했다. 대림산업은 3중으로 층간소음을 잡아내는 바닥구조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성인과 아이들의 발걸음이 바닥에 미치는 충격 패턴을 분석해 이 공법을 설계했다. 이를 통해 중량 충격음을 기존 60mm 차음재를 사용한 완충구조보다 줄이는데 성공했다.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바닥 충격음은 딱딱하고 가벼운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경량 충격음과 무겁고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중량 충격음으로 구분된다. 이웃간 분쟁의 원인이 되는 소음은 주로 성인의 발걸음이나 아이들이 뛸 때 발생하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 특허를 낸 기술은 아파트 바닥면의 기본 뼈대인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3개의 층을 겹겹이 쌓아 층간소음을 걸러주는 필터형 방식이다. 기존 방식보다 몰탈층을 2겹으로 배치하고 2배 두껍게 시공했다. 몰탈이란 시멘트와 모레를 섞어 만든 자재로, 바닥면을 평평하고 단단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가장 위쪽에 시공된 시멘트 마감재인 크랙 방지용 몰탈층이 1차로 충격음을 흡수하고 균열을 방지한다. 이후 바로 아래 쪽에 있는 진동 흡수용 몰탈층이 소음과 바닥 진동을 2차로 흡수한다. 맨 아래에는 독일 바스프와 기술제휴로 생산한 고성능 완충재가 콘크리트 슬래브와 밀착돼 울림현상과 소음을 마지막으로 흡수하는 방식이다.
또 몰탈층을 2회 나눠 시공해, 최근 문제가 커지 있는 마감 몰탈의 두께와 평활도(바닥의 평평하고 매끄러운 정도)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부가적으로 바닥난방 성능도 향상될 수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존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을 접목시켜 중량 충격음을 더 줄이는데 성공했다”라며 “입주민이 층간 소음 때문에 겪는 불편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개발한 3중 소음 저감 바닥 구조 개념도. 이미지/대림산업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