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등교개학 이후 전국 단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고사로는 2번째인 6월 모의평가에 인터넷 기반 시험이 도입된다. 수도권 수험생 중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중지된 학교 학생이나 자가격리자 등이 신청할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진행되는 2021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인터넷 기반 시험을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장별 방역 대책이나 자가격리 등으로 인해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한 응시 희망자에 한해 사전 신청을 받는다. 시스템 안정성을 위해 감염 우려가 비교적 높은 수도권에서만 3000명이 대상자이며 매 교시별 시험 종료 후 시행한다.
응시 수험생은 특정 사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시험을 볼 수 있고 성적도 제공받지만, 일반 응시자 전체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접속 사이트, 답안 제출 방법 등 세부사항은 대상이 되는 수험생에게 별도 안내한다.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의 원격시험은 종이 시험지만 제공됐고 학생 스스로 채점해야 했다. 등교 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는 전 학생이 '드라이브스루'나 온라인으로 시험지를 받았고, 등교 후 4월 학평의 경우에도 등교 중지된 인천 고등학교 66곳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시험지를 수령한 바 있다.
아울러, 시험 당일 발열 등으로 인터넷 기반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에게도 별도의 성적을 제공할 계획이다. 19일까지 스스로 작성한 답안을 '온라인 답안 제출 홈페이지'에 19일까지 제출하면 되지만 역시 응시생 전체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3286명으로, 재학생은41만6529명이고 졸업생 등 수험생은 6만6757명이다.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지원자 수는 5만6897명, 재학생 4만5556명, 졸업생 등 수험생은 1만1341명 감소했다.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고1 대상 학평과 동시에 시행됨에 따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20분 연장하고, 점심시간 이후 시험의 시작 시간을 20분씩 늦춘다.
지난달 21일 2020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전북 전주시 호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