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WTO 사무총장 '출사표'

24일 사무총장 입후보 관련 브리핑 예정
김철수, 박태호 이어 3번째 도전

입력 : 2020-06-23 오후 5:35:25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한다.
 
23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명희 본부장은 오는 2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WTO 사무총장 입후보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다.
 
유 본부장은 WTO 사무총장이 될 경우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최근 후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한다. 유명희 본부장이 지난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영상회의실에서 '한-싱가포르 디지털 협정 협상개시 선언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WTO는 지난달 호베르투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이 내년 8월까지 임기 1년여를 앞두고 돌연 중도사임하면서 후임 선출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외교부 북미외교 차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백신면역연합(GAM) 이사장, 이집트의 외교부 출신 하미드 맘두 변호사,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몰도바 대사 등 4명이 WTO 사무총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 마감일은 다음달 8일 까지로 추가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유 본부장이 후보로 나서게 되면 우리나라로서는 3번째 도전이다. 앞서 1994년 김철수 상공부(산업부 전신) 장관은 레나토 루지에로 이탈리아 통상장관에 밀려 사무차장 자리를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13년 후보로 나선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도 선거 2라운드에서 탈락해 고배를 마셨다. 후보자로 등록을 마치고 나면 각 후보자들은 3개월간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다.
 
이 후에는 약 2개월간 WTO회원국을 대상으로 각 후보자에 대한 지지도 조사를 통해 후보를 압축하는 등 몇번의 라운드를 거친다. 후보자가 최종 1명으로 압축되면 만장일치로 WTO 사무총장에 추대된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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